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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숨진 조희팔 조카는 밀항 주도한 조씨의 '집사'(종합)

    | 10-20 18:09

    숨진 조희팔 조카는 밀항 주도한 조씨의 '집사'(종합)
    조씨 밀항 도운 혐의로 징역 1년 받아
    복역한 뒤 중국에 가서 조씨와 생활…행적 드러나지 않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0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58)의 조카 유모(46)씨는 조씨의 중국 밀항을 돕고 그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뒤에는 유골함까지 가져오는 등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벌이다 2008년 12월 10일 오전 7시께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양식업자 박모(42)씨 배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거쳐 서해 공해상으로 나간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중국측 배에 옮겨탔다.
    조씨가 당시 옮겨탄 것으로 전해진 중국측 배는 사전에 중국으로 달아난 유씨가 구했다고 한다.
    유씨는 2008년 12월 초순께 인천공항을 통해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공항으로 들어가 당시 한 조선족의 알선으로 30t급 어선을 구했다.
    이어 40시간 항해를 한 뒤 격렬비열도 서쪽 60마일 해상에 도착해 외삼촌인 조씨를 태우고 유유히 잠적했다.
    당시 유씨는 파도가 높아 두번 실패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 번째 시도를 한 끝에 조씨의 탈출을 성공시켰다.
    유씨는 이어 국내로 돌아와 경찰에 태연히 자수했다.
    이때문에 유씨는 2010년 2월 조씨의 밀항을 도운 혐의(밀항단속법 위반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복역을 마친 유씨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조씨와 같이 생활하는 등 철저히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세한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조씨가 중국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2011년 12월에는 조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유골함을 국내로 운구해 경북 칠곡 한 공원묘지에 안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씨는 이 같은 헌식적인 조력에도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것저것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대구 동구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6개월째 임대료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자주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유씨가 조씨의 다단계 유사수신 조직에서 공식적인 직책이나 역할을 맡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가 숨진 현장에는 유씨 이름으로 처방받은 수면제 겸 우울증 치료제 '미르타자핀' 약봉투도 함께 발견돼 최근의 고단한 심경을 가늠케 했다.
    경찰은 조씨 최측근인 강태용이 붙잡힌 뒤 조희팔 사건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자 유씨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강씨가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검거될 당시 유씨도 현장에 함께 있다가 풀려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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