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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꿈과 환상을 팝니다"…월트디즈니 설립



(서울=연합뉴스) 사업 실패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22살 청년 월트 디즈니(1901~1966)는 1923년 할리우드로 갔다. 그리고 그해 10월16일 형과 함께 차고를 개조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스튜디오의 이름은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Disney Brothers Cartoon Studio)'. 세계적인 영화사 월트 디즈니사의 모태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위니 더 푸' '메리 포핀스'…. 디즈니사가 만든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본 사람들은 '디즈니의 마법'에 빠져들었다. 192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미키 마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쥐' '세상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쥐'로 불리며 디즈니사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디즈니사는 스크린 밖으로 '꿈과 환상의 왕국'을 넓혀나갔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었다. 오렌지밭이었던 이곳은 미키와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마법의 성'으로 변했다. 디즈니랜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켰고, 도쿄, 파리, 홍콩 등으로 '수출'됐다.
1990년대에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위기도 있었다. 엇비슷한 디즈니표 스토리는 식상함을 자아냈고 보수적 이데올로기와 인종차별주의가 작품에 녹아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토이 스토리'로 유명한 픽사, '슈렉'의 드림웍스에 밀려 주춤하던 디즈니사는 2006년 픽사를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겨울왕국'의 흥행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1996년 미국 방송사 ABC를 인수한 디즈니사는 2009년엔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등을 보유한 마블, 2012년엔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까지 사들이며 '미디어 왕국'으로 거듭났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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