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황 감이 '주렁주렁'…감빛 고운 영동의 거리>
1만5천여 그루 감 가로수, 한 폭의 그림 연출…이달 말 감따기 행사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나무 가로수로 유명한 충북 영동읍 시가가 온통 감빛이다.
도심 건물 숲은 물론 농촌마을의 농로변에도 어린아이 주먹 만한 연주황빛 감이 매달려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에는 도로변 125㎞의 구간에 1만5천여그루의 감 가로수가 있다.
3천2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수확하는 감만 3천800t에 달한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감 가로수는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됐다.
해마다 수백 그루의 감나무 묘목을 새로 심다 보니 어느덧 도시 전체가 감으로 뒤덮였다.
군은 2004년 '가로수 조성·관리 조례'까지 만들어 시민 스스로 감나무를 돌보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집 주변 가로수를 스스로 돌본 뒤 '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달 24일) 무렵 이 감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쓴다.
올해 감 작황은 예년보다 풍성하다.
겨울철 동해와 서리 피해가 없었고, 장마철 낙과 현상도 줄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감이 풍작을 이뤄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가을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며 "이달 말 감 따기 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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