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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체 30곳중 13곳 락스세탁 목장갑 재사용"
목장갑 안전관리 기준 마련 필요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육가공업체 종사자가 고기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많이 착용하는 목장갑에 대한 관리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해 국내 주요 30개 육가공업체의 목장갑 재사용과 목장갑 세탁 때 락스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육가공업체 30곳 중 20곳이 목장갑을 재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10곳은 위생장갑(라텍스)을 사용하거나 목장갑을 쓰더라도 다시 쓰지 않고 있었다.
특히 목장갑 재사용 육가공업체 20곳 중에서 13곳은 목장갑을 씻을 때 락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주요 육가공업체 30곳 중에서 13곳(43.3%)이 락스로 세탁한 목장갑을 재사용하는 셈이다.
남 의원에 따르면 일부 육가공업체는 새 목장갑을 자체 검사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잔류해 인체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해 새 목장갑을 그대로 쓰지 않고 세탁하고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새 목장갑 사용 때 인체위해 우려가 있는지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세탁 후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식약처에 주문했다.
남 의원은 또 "목장갑을 여러 차례 재사용하면 오염된 보풀이 육가공식품에 들어갈 우려가 있으니 장기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육가공업체의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제·HACCP) 기준에 목장갑 안전관리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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