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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움의 키워드, 현재는 '열정'·미래는 '통일'(종합2보)
김치·홍삼 등에 '우수문화상품' 인증표식 붙인다
"문화상품에 '코리아 프리미엄' 부가가치 얹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한 문화 자산이면서도 중국산과 일본산 등이 세계 시장에서 혼재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임을 알리기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우수문화상품 인증제도 도입과 내실화 정책은 이같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자산들을 하나로 묶어 한국 고유의 정체성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결과적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종덕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김치는 물론이고, 홍삼 등 문화상품의 범주에 드는 많은 상품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만 갖고 세계적으로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많다"며 "문화상품이 한국 고유의 연원을 갖고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한 표식으로 삼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상품 인증은 이미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15조에 의거해 문체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해 자금 융자 등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
다만 그간은 주로 도자기와 금속공예 등 공예 부문에 한정하여 우수공예상품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도에 그쳐왔다. 2014년의 경우 27건, 올해의 경우 21건이 해당 지정을 받아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문체부는 유무형의 문화상품 전반에 대해 인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치와 홍삼 등 음식들을 비롯해 우리 고유의 공예품 등 유형의 자산과 공연 등 무형자산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선정의 기준과 방식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11월말까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선정된 우수문화상품의 제작업체들에 대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상 각종 지원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산하의 재외문화원 28개와 코트라 123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상시 협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가 추진하는 국가브랜드 키워드 대국민 공모 진행 결과 22일 기준으로 현재의 한국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는 '열정'이었으며, '희망'과 '행복', '사랑', '좋은 나라'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모자들은 미래의 한국다움을 반영하는 키워드로 '통일'과 '행복', '희망', '평화', '행복한 나라' 등 순서로 꼽았다.
미국과 캐나다 등 51개국에서 참여한 해외 응모자들이 꼽은 주요 키워드는 '사랑'(love), '꿈'(dream) 등이었다.
이날까지 글 14건, 디자인 11건, 사진 11건, 영상 1건이 접수됐으며, 키워드는 국문 7천22건과 영문 415건 등 총 7천437건이 접수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공모전 개시 이후 공식 누리집(www.koreaourstories.kr) 방문자는 매일 평균 1천명 이상이었으며, 지난 14~18일에는 2천명 이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jb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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