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신간 들춰보기> 상생도시 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상생도시 = 조성찬 지음.
재산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보장하면서도 지역 공동체의 파괴를 막아 경제적 활력을 유지하는 도시공간인 '상생도시'의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인 '토지+자유연구소' 조성찬 통일북한센터장은 "돈과 토지가 결합하면 상생 이야기는 힘을 잃는다"고 말한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돈의문·북아현 뉴타운 상가 세입자 갈등, 임대료 상승으로 예술가들이 쫓겨난 중국 상하이(上海)의 텐즈팡(田子坊)등이 대표적 사례다.
상생하는 도시는 먼 나라 이야길까?
저자는 상생의 길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출구전략에서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대안적 개발방식에 초점을 맞춰 그 가능성을 찾아간다.
알트. 304쪽. 2만2천원.

▲ 문학적 절대 = 필립 라쿠-라바르트, 장-뤽 낭시 지음. 홍사현 옮김.
누구나 '낭만주의'라는 말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개념이 가진 의미를 말하라면 쉽지 않다.
독일의 철학가 겸 시인이자 낭만주의의 가장 중요한 저자 중 한사람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형 아우구스트 슐레겔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형에게 낭만주의라는 말에 대한 설명을 전혀 적어 보낼 수 없어. 왜냐하면 그것은 125쪽이나 되기 때문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출간된 프랑스 철학자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의 '문학적 절대'는 '진짜' 낭만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1800년대 전후로 출간된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 12편을 선별해 싣고 이를 통해 낭만주의가 가진 현대성을 다양한 맥락에서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처음 번역·출간되는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비판적 단상'·'아테네움 단상'을 비롯해 '도로테아에게 보내는 편지'로 알려진 '철학에 대하여', 아우구스트 슐레겔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강의' 등 그동안 한국어판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낭만주의 시기 텍스트들이 총망라됐다.
그린비. 688쪽. 3만9천원.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