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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불안에 부동산가격 11개월만에 상승세 반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며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전국 70개 대도시 주택 거래가격 변동 상황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평균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높아져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조사대상 도시중 절반인 35곳의 주택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하락 도시는 26곳이었고 보합세는 9곳이었다.
지난달 선전(深천<土+川>)의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5.2% 올랐고 상하이(上海)는 1.6%, 베이징(北京)은 1.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선전, 상하이, 베이징의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8%, 6.5%, 3.7% 높아졌다.
이들 세 도시와 함께 광저우(廣州),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샤먼(廈門), 우한(武漢) 등 6개 도시가 전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도시에 합류했다.
특히 주택거래 비수기에 속하는 7~8월에 주택 거래가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지난달 42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매매 체결량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상하이의 부동산 거래량은 92.0%나 늘어나 6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베이징 주택 거래량은 120.8%, 선전 214.2%, 광저우 75.7%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외에도 충분한 자금환경, 부동산기업들의 투자 활성화 등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큰손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시점에 부동산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시장이 한단계 분화를 겪으면서 가격상승을 이끈 도시는 1, 2선 도시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의 3, 4선 도시의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활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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