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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중국 내륙지역 진출…시안1호점 개점

(시안<중국>=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인절미 빙수로 유명한 한국식 디저트 전문점 설빙이 중국 내륙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설빙 시안 1호점은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번화가 난다제(南大街)에 지난 19일 매장 면적 397㎡, 120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5월 개점한 상하이(上海) 1호점과 8월 개점한 2~4호점, 항저우(杭州) 1호점에 이어 6번째 매장이며 내륙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최근 시안에 카페베네, 주커피 등 한국 프랜차이즈가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다른 중국 대도시와 비교하면 아직 한국 외식업체에는 불모지에 가깝다.
시안이 있는 산시성은 유행에 민감한 상하이 같은 연안지역보다 보수적이어서 한국은 물론 외국 프랜차이즈와 대형 식음료 진출이 더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고, 삼성 등 한국기업의 진출로 한국 교민도 많아지는 추세다.
설빙 관계자는 "시안은 중국의 전통과, 한발 늦게 들어온 외국의 식문화의 공존이 이제 막 시작된 지역"이라며 "그동안 외국기업에 닫힌 시장이었던 만큼 잠재된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설빙은 중국 내륙지역 진출을 위해 중국 서남지역 대형 판매업자인 서안명주식품유한공사(西安明珠食品有限公司)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안명주식품유한공사는 설빙 사업 운영 법인(서안설빙찬음관리유한공사)을 별도로 설립했다. 시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중국 내륙의 충칭(重慶)에도 설빙 매장을 낼 계획이다.
짜오화(趙華) 서안설빙찬음관리유한공사 대표는 "산시성은 외국 프랜차이즈가 눈에 띄게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소비생활 변화와 한류 바람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매장 개점 행사에는 채현 설빙 전무, 짜오화 대표, 이강국 주 시안 총영사, 설빙 모델인 가수 겸 배우 임시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설빙 매장 앞에는 오전부터 인파 수백여명이 몰려 설빙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안 1호점을 방문해 빙수를 맛본 중국 고객 장리(23)씨는 "웨이보(중국 SNS)에서 설빙 빙수를 보고 맛이 궁금해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강국 주 시안 총영사는 "시안은 신라시대·당나라시대부터 우리나라와 교류 관계가 깊었다"며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고 한국기업 200여개가 진출해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도시"라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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