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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고성지 메카 대모스크서 크레인 붕괴…87명 사망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의 대모스크(마지드 알하람·카바신전) 증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최소 87명이 숨지고 184명이 부상했다.
대모스크는 이슬람의 발상지인 메카를 대표하는 종교시설로, 무슬림이 기도할 때 향하는 카바가 중앙에 있다. 메카의 대모스크로 성지 순례하는 의식은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다.
이날이 금요 예배(주마)가 열리는 날인데다 21일 시작될 정기 성지 순례(하지)를 앞두고 전 세계의 무슬림이 붐비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바람에 인명피해 규모가 컸다.
이날 사고는 대모스크 주변에서 증축 공사를 위해 세워진 크레인이 모스크 방향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메카에선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다.
사우디 정부는 성지 순례 때 더 많은 무슬림이 참여할 수 있도록 40만㎡를 더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사우디 정부와 메카시 등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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