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유흥업소 금품수수' 前대전국세청장 소환조사
검찰, 사채업자 뒷돈 정황 추가 포착…영장 방침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11일 유흥업소 업주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박동열(62)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청장은 2011년 퇴임 이후 세무법인을 운영하면서 유흥업소 업주 박모(48)씨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이 명동 사채업자에게서도 같은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강남 일대에 유흥주점 여러 곳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축소 신고하고 세금 190여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로 이달 3일 구속됐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그가 대표로 있는 H세무법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청장은 박씨에게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세무사로서 정당하게 받은 수수료"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박 전 청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