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중교통전용지구 << 연합뉴스 자료사진 >>
6∼8월 3만9천783대 단속·범칙금 건수도 늘어…"메르스 여파"
(부산) 김선호 기자 =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산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도입 6개월째를 맞았지만 통행이 금지된 일반 차량이 진입하는 위반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4월부터 6개월째 출퇴근 시간(오전 7시∼9시, 오후 5시∼7시 30분) 엔씨백화점 서면점에서 더샾 센트럴스타 아파트까지 740m 구간에 버스만 통행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행하고 있다.
두달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위반 차량에 범칙금(승용 4만원, 승합 5만원)을 부과하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위반 건수가 늘고 있다.
6월 7천640대였던 위반 차량은 7월 1만5천123대로 2배 이상 늘어났고 8월에도 1만7천20대로 더 증가했다. 3개월간 총 3만9천783대로 하루 185대가 단속됐다.
부산 대중교통전용지구 << 연합뉴스 자료사진 >>
범칙금이 부과되는 2회 위반 차량도 6월 583대, 7월 1천407대, 8월 2천593건 등 지난 3개월간 4천583대로 점차 증가했다. 매일 50대의 차량에 범칙금이 부과된 셈이다.
이에 대해 부산진구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시내에 통행량이 줄었다가 7, 8월 휴가철을 맞아 차량이 많아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범운영을 포함해 제도 시행이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위반 차량이 증가하는 것은 홍보 부족과 함께 단속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으로 버스기사와 상인들의 불만도 여전한 상태다.
부산 대중교통전용지구 <<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천로를 오가는 43번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버스 외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소통이 원활한 편인데 그외 시간에는 인근 엔씨백화점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길게 늘어설 경우 추월이 불가능한 편도 1차로인 동천로 구조로 인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대중교통'정체'지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상인들은 "제도가 시행되면 보행자가 많아져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단속강화로 주·정차가 불가능하다보니 손님이 더욱 없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줄어 보행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덩달아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상반된 견해를 내놓으며 "다만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모르는 시민이 여전히 많아 안내판을 추가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