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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유기농엑스포에 스쿠터 119구급대 뜬다
총북도소방본부 규모 큰 축제마다 2대씩 투입…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장에 전동 스쿠터를 탄 119구급 순찰대가 등장한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지난 5월 대구 소방안전엑스포 때 운영된 것으로, 충북에서 가동되기는 처음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각종 축제 때 관람객들에게 맞춤형 응급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도 소방본부가 '119 전동스쿠터 구급 순찰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관람객들로 북적거리는 축제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때 덩치가 큰 구급차량이 사고 현장까지 신속히 접근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증평 들노래축제 때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한 일도 있었다.
스쿠터를 탄 구급대원이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투입돼 신속한 응급조치에 나섰더라면 최악의 상황은 면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괴산 유기농엑스포를 비롯해 가을철 충북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다음 달 18일부터 24일간 괴산읍 일원에서 유기농 엑스포가 개최되고, 오는 10월 2일부터 열흘간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테마공원에서 청원생명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이 특산물인 대추 홍보·판촉을 위해 준비한 대추축제가 오는 10월 16~25일 보은 뱃들공원과 보청천 둔치에서 열린다.
이들 축제의 관람객 수는 하루 최고 3만명에서 많게는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축제 현장에는 으레 인파가 붐비는 탓에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 소방본부는 규모가 큰 축제장에 1인용 전동 스쿠터를 2대씩 배치, 구급대로 운용할 계획이다. 스쿠터에는 응급 처치가 가능한 구급함이 장착돼 있다.
신고 접수 즉시 응급 구조사나 간호사가 스쿠터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스쿠터 구급 순찰대가 신속히 응급 처치를 하면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불상사가 줄어들 것"이라며 "괴산 유기농엑스포에서 스쿠터 구급 순찰대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사이트 : 2015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http://www.2015organic-expo.kr)
▲ 문의 : 2015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043-280-5090)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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