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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완다그룹 스포츠산업 공룡으로…트라이애슬론 주관사도 인수
6억5천만 달러에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지분 100% 매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수 등 문어발 확장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완다(萬達)그룹이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사의 지분 100%를 미화 6억5천만 달러(약 7천710억3천만 원)에 사들였다고 27일 중국 증권시보가 보도했다.
이로써 완다그룹은 올해 1월 스페인축구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월 스위스의 월드컵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또 한번 천문학적 규모의 스포츠산업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WTC는 세계 최대의 트라이애슬론대회 운영사로 해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증권시보는 "완다그룹의 WTC사 매입으로 중국은 세계적 선수권대회를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며 "이는 중국 스포츠산업 발전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완다그룹은 WTC의 올해 매출액 1억8천300만달러를 포함해 일련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로 떠올랐다.
왕젠린(王健林·61) 완다그룹 회장은 "현재 세계의 주요 스포츠산업이 유럽·미국의 수중에 장악된 만큼 스포츠산업 규모를 신속히 키우려면 인수·합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WTC를 인수해 완다그룹이 매출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또 "지구력 경기의 꽃인 트라이애슬론의 주요 브랜드를 WTC가 독점적으로 보유해 완다그룹은 이 분야의 핵심자원을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트라이애슬론 대회 개최, 소속 선수 관리, 대회 마케팅, 경기 중계 등을 통해 스포츠산업에서 그룹의 영향력 증대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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