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로봇랜드 사업 재개 " (창원=연합뉴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25일 도청에서 창원시와 갈등으로 일시 중단했던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 재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브리핑을 열었다. 2015.8.25 bong@yna.co.kr
창원시 '사과'에 경남도 "대우와 협상 재개…야구장은 지원 안해"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창원시와 갈등으로 일시 중단했던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 재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윤 부지사는 "로봇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협상 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로 반대하던 창원시가 한 달여 만에 공식으로 사과해옴에 따라 대체사업자로 유력한 ㈜대우건설과 일시 중단했던 사업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에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과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과 회의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윤 부지사는 "당초 로봇랜드 사태를 키우게 된 창원시의 잘못과 비교하면 (창원시 조치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창원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한만큼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침체된 마산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지역민 염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과 협상에 다시 착수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부지사는 로봇랜드 사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대우건설과 사업실시협약 등에 대해 협의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로봇랜드 조성사업 대체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던 경남로봇재단에 대해서도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남도·창원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윤 부지사는 9월 중 대우건설 내부에서 로봇랜드 사업과 관련해 최종 투자심사 평가 절차가 끝나면 로봇랜드 대체사업자 협약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약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10월부터 로봇랜드 사업을 재개해 2018년 상반기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윤 부지사는 전망했다.
그러나 윤 부지사는 로봇랜드 사업과 함께 중단하기로 했던 창원시와 공동사업은 로봇랜드 사업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공동사업'은 사례별로 판단해 타당성을 따진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창원시와 공동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창원시가 추진하는 새 야구장 건립은 도비 매칭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비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도비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창원시에는 다른 시·군이 엄두도 낼 수 없는 대형사업들이 진행 중인 만큼 17개 시·군과 형평성을 고려하더라도 야구장 사업에 도비 지원은 불가하다"며 "새 야구장은 창원시가 자체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로봇랜드 사업을 재개한다는 도의 결정을 반겼다.
창원시 관계자는 "로봇랜드 사업을 재개하기로 한 경남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경남도, 로봇재단과 원활한 소통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봇랜드는 국·도비와 민자 7천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에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 시공사인 울트라컨소시엄의 최대 출자 회사인 울트라건설이 부도나면서 지난해 10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공정률 1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울트라건설은 이 사업에서 손을 뗐고, 대체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아 공사가 재개되지 않았다.
그러다 경남도가 대체사업자로 염두에 두고 대우건설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도 공무원이 부당하게 특혜를 줬다는 취지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 화근이 됐다.
홍준표 지사는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로봇랜드 사업을 포함해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다.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 간 갈등이 증폭됐다. 안 시장이 지난 24일 '시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고서야 도가 되돌아앉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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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