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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배 기아차 멕시코 법인장

(몬테레이<멕시코>=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멕시코에서 시작될 겁니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의 생산 공장 건설 현장에서 만난 김성배 기아차 멕시코 법인장은 야심 찬 의지를 밝혔다.
작년 10월 착공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멕시코 생산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법인장과의 일문일답.
-- 기아차에 멕시코 공장이 의미하는 바는.
▲ 기업은 끊임없는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멕시코 공장은 단순한 기아차의 해외 공장 중 하나가 아니라 미래의 성장 동력이다. 기아차의 꿈과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곳은 기아차의 대표 공장이 될 것이다.
-- 공장은 어떤 식으로 지어지나.
▲ 생산 개시 목표가 내년 상반기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 디자인에 멕시코의 전통문화를 반영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멕시코 '해와 달'의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에서 영감을 얻어 출입구에 태양의 광장과 달의 광장을 배치했다. 공장동 외벽 색상은 은회색이고 지붕은 뜨거운 멕시코의 일조를 고려해 백색을 적용했다. 환경 친화적인 개념을 도입해 수성 도료를 이용하고 전 공장에 에너지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스마트 공장'을 구현할 예정이다.



-- 브랜드 인지도를 재고하는 것이 중요한데.
▲ 핵심적인 요소다. 한국의 자동차 품질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기아차가 아직 중국 제품인 줄 아는 현지인도 있다. '기아차=한국'이라는 등식을 확립해야 한다. 적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 이 지역을 입지로 선정한 이유는.
▲ 멕시코의 임금 경쟁력과 풍부한 노동력, 북중남미 주요 수출 시장과의 접근성, 물류 인프라 등 자동차 제조사에 매우 유리한 경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멕시코 연방 및 지역정부가 적극적인 후원을 했다.
-- 멕시코 공장입지 전에 고려했던 다른 지역은 없었나.
▲ 이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중국, 유럽,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장 추가 후보지로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지역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멕시코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위해 최종 입지로 판단됐다.
-- 낙후된 현지 지역과의 동반 성장도 신경 써야 하지 않나.
▲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학교 환경 개선 프로젝트, 난치병 어린이 등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 방송들은 지명과 한국을 합친 '페스코레아', 지역명과 사명을 합친 '페스케기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기아차 신드롬을 소개하고 동반 성장의 비전을 제시했다.
-- 해외 법인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은.
▲ 브라질에서 성공적인 법인 진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한다. 현지 정부가 브라질 법인의 인사·노무 관리를 높이 평가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벤치마킹하라고 권유한 바 있다. 멕시코 공장은 현지 종업원이 일하고 싶은 회사, 종업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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