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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일채움공제' 1년…근로자 6천700명 가입
가입범위 확대·대기업 지원여부 동반성장지수 반영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강남구의 한 유아동 내의 생산업체는 근로자의 90%인 88명을 내일채움공제에 가입시켰다. 근로자 1인당 본인이 11만원, 회사가 23만원을 매달 부담한다.
회사 관계자는 "공제 납입금으로 매달 2천만원가량이 나가지만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매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내일채움공제 출범 이후 1년간 2천700여 업체의 근로자 6천700명이 공제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130억원가량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기 핵심인력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해 8월 만든 정책성 사업이다. 기업주와 근로자가 매달 일정액을 함께 적립하면 업체는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근로자는 5년동안 근무한 뒤 적립금을 받는다.
지난 1년간 공제에 가입한 이들의 평균 가입금액은 월 42만원(핵심인력 12만원·기업 30만원)으로 근로자는 만기공제금을 받을 때 본인이 낸 돈의 약 3.6배인 2천756만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업의 75.5%는 제조업체였고 업력 10년 미만 기업이 58.7%로 과반수였다.
특히 비수도권의 가입 인원이 전체의 57.7%여서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이 열악한 지방 기업이 공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이 심한 50인 미만기업(90.5%)과 이직률이 높은 근속 3년 미만 인력(50.2%)의 가입 비중도 높았다.
가입업체 평균 종업원 수는 지난해 24.9명에서 올해 19.5명으로 줄고 가입 근로자 중 대리 이하 사원급 비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0%로 늘어나는 등 소규모 기업과 직급이 낮은 핵심인력으로 공제 가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기청은 핵심인력이 이직하면 중소기업 매출이 연 2조7천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공제 가입자를 올해 안에 1만명, 향후 5년간 6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입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넓하고 대기업과 공기업이 협력사의 공제 가입을 지원하면 이를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하는 안도 추진한다.
가입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전용 홈페이지(www.sbcplan.or.kr)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지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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