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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뉴스] 주운 돈 주인 못 찾자 복지단체에 내놓은 '기부천사'(종합)

    부산 | 08-21 18:28

    길에서 주운 돈 기부한 박영희씨




    길에서 주운 돈 기부한 박영희씨(부산=연합뉴스) 길에서 주운 돈을 신고한 박영희(오른쪽)씨가 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경찰로부터 되돌려받은 돈 일부를 부산사회공동복지모금회에 기부했다. 2015.8.21 <<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 wink@yna.co.kr

    (부산) 김선호 기자 = 길에서 주운 돈을 신고한 50대 여성이 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경찰로부터 되돌려받은 돈 일부를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했다.

    이 여성은 11년째 새해만 되면 적지 않은 돈을 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는 단골 기부자인 박영희(58·여)씨.

    박씨는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부산 동구 초량역 부근에서 현금 35만원이 묶인 돈뭉치를 주웠다. 


    이 돈은 경찰서에 분실물로 넘겨졌고 6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경찰은 신고자인 박씨에게 돈을 찾아가라고 연락했다. 

    현행 유실물법에는 선박, 차량, 건축물 등에서 타인의 물건을 습득한 사람은 그 물건을 관리기관에게 인계해야 하며 6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와 관리기관이 유실물을 반반씩 나누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씨는 이렇게 35만원 가운데 절반인 17만5천원에 제세공과금 22%를 뗀 13만6천500원을 받았지만 지난 20일 이 돈을 고스란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박씨는 "1만원만 사라져도 속상한데 35만원이나 잃어버린 분의 마음은 얼마나 속이 탈까 싶어 신고했는데 주인마저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이 돈은 내 것이 아닌 만큼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올해 1월 2일에도 남편, 아들과 살뜰하게 모은 기부금 200만원을 직접 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는 등 벌써 11년째 새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1일 "주인 없는 돈을 기부한 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도움이 꼭 필요한 분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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