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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 경비행기 국산화 자랑…KF-X 대응 차원인 듯

    | 04-01 14:03

    북한, 경비행기 국산화 자랑…KF-X 대응 차원인 듯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이 이례적으로 비행기 생산 공정을 공개하고 자체 제작한 경비행기의 성능까지 과시해 관심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민간 경비행기를 만든 군수기계공장을 시찰했다면서 경비행기의 성능에 대해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비행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항공산업 기술은 엔진 등 항공기 핵심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며 일부 부품을 생산·조립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오랜 역사를 가진 이 공장에서 군용 비행기뿐만 아니라 여러 기종의 민간용 경비행기들도 마음먹은 대로 만들고 있다"며 경비행기뿐만 아니라 군용 비행기도 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신문에는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 뒤로 군인들이 외관상 전투기와 유사한 비행기를 조립·정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문가들은 "경비행기와 다른 비행기 사진은 생산 과정 같지는 않고 정비하는 장면으로 보인다"며 "경비행기는 주요 장비만 확보된다면 북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직접 '자체 생산'한 경비행기에 올라타 직접 시험 비행까지 하며 비행기 성능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에는 김 제1위원장이 얼룩무늬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계기판을 조작하는 사진과 다른 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사진이 함께 실렸다.
    이같은 김 제1위원장의 '과감한' 모습은 지방 시찰은 물론 해외 방문 때도 테러 등을 우려해 열차를 이용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모와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작년 12월 30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기록영화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높이 모신 조선의 영광'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기록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다른 조종사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비행기를 이·착륙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당시에도 김 제1위원장은 나란히 앉은 조종사의 도움을 받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이 실제 조종 능력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며 "다만 옆자리 조종사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에서 흔히 이뤄지는 '조종 체험'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군 당국에서 북한 매체가 공개한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어제 우리 군이 한국형 전투기(KF-X)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해 본격 개발에 착수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F-X는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사업으로 모두 18조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 사업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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