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체류 유소년축구단 가족들 "걱정되지만 빨리 돌아오기를"(종합)
U-15 대회 경기·강원대표 40명 참가…16일부터 체류
가족에게 전화로 상황설명…대부분 '침착'한 반응
(수원·춘천=연합뉴스) 김인유 임보연 기자 =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기습포격으로 긴장상태가 조성되면서 북한 현지에 자식을 보낸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부모들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 한국은 경기도와 강원도 2개 팀이 참가했다.
경기도는 17개 중·고교 축구대표 20명과 코치진 2명, 공무원 5명, 강원도는 선수 20명, 코치진 2명, 임원진 6명이 지난 16일 평양에 도착해 경기를 앞두고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북한군의 포격도발이 발생하자마자 불안해할 선수 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안심시켰다.
경기도 관계자는 "북한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클 것으로 생각해 선수 가족들과 개별적으로 통화해 선수들 모두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면서 "부모들이 대부분 침착하고 차분한 반응을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수원고 윤모 선수의 아버지는 경기도와의 통화에서 "뉴스를 보고 걱정이 많이 됐지만, 설명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면서 오히려 경기도가 직접 전화를 해준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화성 향남중학교 신모 선수의 어머니도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전화를 해줘 고맙다. 앞으로 귀국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경기도는 전날 밤 통일부로부터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선수단 모두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아 선수 가족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했다.
연평해전이나 연평도 포격,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과 관련한 사태에서도 북측이 공식적으로 초청한 행사는 차질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던 점을 설명하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경기도는 20명의 선수 가족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6명의 부모에게도 이날 오전 중으로 전화를 걸어 안심시킬 예정이다.
강원도도 선수단을 파견한 각 학교와 학부모에게 선수 등의 신변안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조치하고 상황을 알리겠다고 전하고 안심시켰다.
도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민간 차원의 유소년 축구대회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선수를 파견한 각 학교도 도 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춘천 후평중 김태형 교감은 "학생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 측 연락을 받고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며 "학부모들이 당혹해했지만, 정부의 대응을 믿고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후평중 한 선수의 아버지는 "순수 민간교류와 정치적인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은 순수 민간교류 차원에서 간 거니까 아이들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믿음을 보였다.
강릉중 선수의 한 아버지도 "걱정은 되지만 체육청소년 교류니까 북한이 아이들을 빌미로 삼을 것 같지는 않다"며 "아무쪼록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잘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경기·강원도 대표단은 24일 대회를 마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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