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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돕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 이유
정지우·차병직 씨 관련서 나란히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상호 모순된 질문 같다.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그리고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각각의 주제를 깊이있게 살펴본 청소년 인문교양서 두 권이 나왔다. 인문학자 정지우 씨의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와 변호사 차병직 씨의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가 그것.
이는 낮은산출판사가 기획한 '사람의 왜' 시리즈 중 세 번째와 네 번째 권이다. 이 출판사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역사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는 이기적 본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서로 도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배경을 파고든다. 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에 더해 '이타욕'을 갖는 이유가 과연 뭐겠느냐는 거다.
그러면서 강조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옳은 신념과 멋진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 그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이라는 얘기. 가장 멋진 삶은 멋진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는 삶, 즉 성취하고 사랑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의 저자는 자신이 날마다 싸움과 함께 살다시피한다. 직업상 현대의 '합법적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재판의 최전방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 공격과 방어는 그야말로 일상사다.
싸움은 감기처럼 인간에게 필요악이나 다름없다. 싸움이 세상의 원칙이자 정상의 상태처럼 인식될 정도. 저자는 싸움을 촉발하는 근본 원인과 싸움이 야기하는 감정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낮은산. 각권 204쪽, 208쪽. 각권 1만3천500원.





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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