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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미 '교도소 의문사' 체포장면 공개…경찰이 테이저로 협박

    | 07-22 15:36



    미 '교도소 의문사' 체포장면 공개…경찰이 테이저로 협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교통 단속에 걸려 체포된 뒤 교도소에서 숨진 미국 20대 흑인 여성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관이 이 여성을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협박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겨 있어 경찰의 인종차별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 주 공공안전부는 지난 10일 휴스턴 인근 프레리뷰 A&M대학 학생지원센터로 출근하던 흑인 여성 샌드라 블랜드(28)가 체포되는 과정을 담은 순찰차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주 경찰관인 브라이언 엔시니아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꿨다는 이유로 블랜드의 차를 멈춘게 한 뒤 다가가 "매우 화가 나 보인다"며 말을 걸었다.
    그가 불쾌감을 표시하는 블랜드에게 퉁명스럽게 "담배를 끄지 않겠습니까"라고 요구하자, 블랜드는 "내 차 안에 있는데 담배를 꺼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맞섰다.
    이어 차 밖으로 나오라는 자신의 요구를 블랜드가 거절하자 엔시니아는 " 밖으로 끌어내겠다"며 차 문을 열고 몸싸움을 벌이다 테이저건을 꺼내 겨누면서 "쏘겠어"라고 외쳤다.
    차 밖으로 끌려나와 수갑을 찬 블랜드는 경찰관에게 욕을 퍼붓다가 "나는 간질 환자다"라고 주장했지만, 엔시니아는 "좋아"라고만 응수했다.
    엔시니아는 체포보고서에서 "블랜드는 호전적이고 비협조적이었다. 차 밖으로 끌려나와 수갑을 찬 뒤에도 팔꿈치를 휘둘렀다"라며 "수갑을 채운 것은 경찰관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며, 그가 팔꿈치를 휘두르고 발로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적었다.
    하지만, 체포보고서에는 담배를 둘러싼 말다툼과 테이저건 사용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언급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주 상원의원인 로이스 웨스트(민주)는 기자회견에서 "체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영상을 본 사람은 내게 동의할 것"이라고 했고, 주 하원의원인 헬렌 기딩스(민주)도 "이 젊은 여성은 지금 살아있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 당국은 블랜드가 지난 13일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규정했지만, 텍사스 주 월터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엘턴 매티스 검사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의문점이 있다"며 살인사건으로 간주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텍사스 주 공공안전부가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유족들은 독립기관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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