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섬에 있는 공원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점을 이용한 '얌체 운전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해운대구는 공원주차장을 장기간 주차하는 얌체 운전자 때문에 해운대해수욕장이나 동백섬을 찾은 관광객이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곳을 유료주차장으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오전 8시 30분 동백섬 공원주차장.
월요일 아침시간임에도 129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원주차장에는 주차차량으로 빼곡했다.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었으나 주차선이 없는 갓길이나 빈 공간에 불법 주차한 차량도 많았다.
공원주차장 주차관리원은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주차를 하거나 일주일 넘게 장기주차를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주말에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이 이곳에 주차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 주차를 하고 정장차림으로 인근 호텔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 호텔 관계자는 "무료로 이용되는 공원주차장이 혼잡해 호텔 손님들도 불편을 겪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인근 공영주차장과 사설주차장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해운대구는 동백섬 공원주차장을 찾는 차량이 몰려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차관리원 2명을 배치해 통제하고 있다.
주차관리원이 퇴근한 주말 저녁시간에는 주차할 곳이 부족해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박모(45)씨는 "주말 저녁 가족들과 동백섬에 산책하려고 공원주차장에 진입했다가 주차도 못하고 1시간 만에 겨우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토지소유자인 국방부와 협의해 공원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는 "달맞이언덕 해월정 앞 주차장도 무료에서 유료로 바꾼 뒤 주차난이 해소됐다"며 "동백섬 공원주차장도 유료로 전환하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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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