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산초, 백혈병 앓는 친구에게 성금 전달(울산=연합뉴스) 울산 남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학교 5학년 박모양의 어머니에게 성금 1천2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2015.7.9 << 울산교육청 제공 >> canto@yna.co.kr
울산 남산초 학생들 투병 친구에 성금·격려편지 전달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친구들이 보내 준 편지가 보물 1호가 됐어요. 빨리 나아서 학교에 가고 싶어요."
울산 남산초등학교 5학년 박모(12)양은 지난 2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어딘가에 부딪히면 멍이 잘 들고 상처가 났을 때 피가 멈추지 않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 대형병원에서 검사했더니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달에 20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왔고, 최근에는 울산에서 서울 병원까지 일주일에 1∼2회 정도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이 병 치료를 위해 보통 6개월에 들어가는 비용은 3천만원가량. 박양은 앞으로 5년 정도는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박양의 어머니는 맞벌이를 그만두고 딸을 돌보고 있다.
학교 친구들이 박양을 돕겠다고 나섰다. 전교어린이회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모금 운동을 벌인 것이다.
학생들은 우유갑에 구멍을 뚫어 저금통을 만들고 100원짜리 동전부터 지폐까지 저금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900여만원. 우유갑 저금통에는 박양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적었다. 같은 학년인 5학년 학생들은 '소풍을 갔는데 네가 없어서 보고 싶었다', '어서 나아서 2학기 때는 같이 공부하자' 등의 내용을 담은 편지도 썼다.
학교는 친구들 편지와 교직원 성금, 학부모 성금 등을 합해 총 1천200만원 가량을 지난 9일 박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10일 박양 어머니는 "친구들이 딸을 잊지 않고 성금까지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딸은 친구들의 편지를 받고 '내 보물 1호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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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