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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이란 핵협상 타결 땐 중동 핵개발 우려 키워"

    중동 | 03-30 02:42

    "이란 핵협상 타결 땐 중동 핵개발 우려 키워"
    더타임스 "이란에 핵개발 문 열어주면 수니 아랍국들 뒤따를 것"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이란 핵협상 시한을 이틀 앞두고 협상 타결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가운데 동시에 협상 타결이 중동의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더 타임스에 "버락 오바마 정부가 어떤 것이라도 타결하려는 절실함에 이란에 주려는 양보들이 (중동의) 파괴적인 불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협상에서 논의되는 것처럼 이란에 핵무기를 예정대로 개발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면 그다음에는 수니 아랍국들이 거의 틀림없이 뒤따를 것이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은 급격히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쁜 협상은 협상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과의 어떠한 합의도 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협상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집트가 이란 핵협상 타결을 자국의 핵 프로그램 개시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강경파인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는 매력에 빠지는 것은 "철저히 핵무기로 무장한 중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볼튼은 이란 핵시설 파괴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는 유일한 길이며 그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면서 "핵시설을 모두 파괴할 필요는 없으며 핵연료 생산 과정의 핵심 연결고리만 파괴하면 핵 프로그램을 3~5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 핵협상 타결 결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계속 허용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이에 대한 질문에 "사우디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디 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투르키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도 최근 "협상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같다"며 "이란이 우라늄을 어떤 수위든지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그것(우라늄 농축)을 요구할 곳은 사우디만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협상 타결 실패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협상 타결 실패 시 이라크에 주둔한 약 3천명의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로부터 테러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이란이 어떤 합의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들을 무시한 채 오바마 행정부가 너무 서둘러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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