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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옛 안동별궁터 풍문여고..70여년만에 공예박물관으로

    지역 | 05-17 06:16



    옛 안동별궁터 풍문여고..70여년만에 공예박물관으로
    서울시, 1천30억원에 풍문여고 부지 매입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가례가 이뤄진 옛 안동별궁터의 풍문여고가 70여년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7일 학교법인 풍문학원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2 풍문여고 부지 1만3천839㎡를 감정평가 결과인 1천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매매계약을 이달 내 체결하되 땅값은 3년에 걸쳐 나눠내기로 했다.



    시는 2017년 3월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 내곡지구로 이전하면, 건물을 그대로 리모델링해 2018년 하반기까지 서울공예문화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풍문여고 자리가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가까워 문화벨트를 형성할 수 있고 공방들의 전통적 터전인 북촌과 인사동의 경계에 있어 공예문화박물관 입지로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북촌 인근에는 110여개, 인사동 인근에는 50여개 공방이 있다.
    공예문화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을 주로 전시할 예정이며, 시는 전시공간 외에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해 이 공간이 공예문화와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풍문여고 터는 1881년 고종이 안국방의 소안동에 지은 별궁인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조선의 가장 화려한 별궁으로 1882년에는 당시 세자였던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과 세자빈의 가례가 이곳에서 열렸다. 1910년 한일합병 이후에는 궁녀들의 거처로 사용됐다. 이 터는 세종의 8번째 아들 영응대군의 별궁을 비롯해 역대 왕실의 저택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1937년 민영휘씨의 증손자 민덕기씨에게 팔렸다. 민덕기씨는 1944년 재단법인 풍문학원을 인가받고, 1945년 풍문여고를 설립했다. 풍문학원은 1965년에는 운동장 부지 확보와 건물신축을 위해 안동별궁 정화당과 경연당, 현광루를 해체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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