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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뉴스] 치매증세 103살 시어머니 50년 모신 70대 며느리

    부산 | 05-07 21:55

    치매증세 시어머니 50년 모신 며느리




    치매증세 시어머니 50년 모신 며느리(부산=연합뉴스) 부산시 수영구 광안1동에 사는 이명자(75·왼쪽)씨가 치매증세를 보인 103살의 시어머니를 50년간 모시고 있다. 이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8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43회 어버이날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2015.5.7 <수영구 제공>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시어머니 건강이 더 안 나빠지고 제가 계속 모시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

    부산시 수영구 광안1동에 사는 이명자(75·여) 씨는 5년 전부터 치매증세를 보인 103살의 시어머니 김길수 씨를 모시고 산다.

    1965년 결혼 직후부터 시집살이를 시작한 이 씨는 50년간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시어머니 김 씨는 6·25 전쟁 때 남편과 헤어져 홀로 아들 2명을 키웠다.

    김 씨는 장남과 결혼을 한 이 씨에게 하루에 연탄 2장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혹독하게 시집살이를 시켰다고 한다.

    가톨릭 신자인 이씨는 "시어머니가 날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고 생각하며 잘 모셨다.

    김 씨는 올해 초 장남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을 잃었다.

    며느리 이 씨는 치매증세가 심해지는 시어머니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산책, 식사, 목욕 등을 직접 수발했다. 

    이웃들은 이씨를 '진정한 효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안1동 통장 김둘남(57) 씨는 "이 씨가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옷 수선을 해주는 등 봉사활동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시어머니가 이대로 돌아가지면 후회될까 싶어서 그냥 잘 보살피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8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43회 어버이날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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