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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아베, 위안부 질문에 "전쟁중 여성인권 종종 침해"…사과 없어(종합2보)

    일본 | 04-29 04:18

    아베, 위안부 질문에 "전쟁중 여성인권 종종 침해"…사과 없어(종합2보)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서 "위안부 문제에 깊은 고통"
    "고노담화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 없다" 발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노효동 특파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이 점에 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그동안 아베 정권은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는 것을 생각한다' '고노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했다"며 "고노 담화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발언과 비교할 때 가장 명료한 것으로 보여 주목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과나 사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미·중 시민단체는 물론 미국 정치권과 주류 언론까지 나서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및 명확한 사과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사과를 거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언급한 '깊은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표현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이 유엔 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용한 '사과(apology)와 반성'(remorse)을 대체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또 "이런 입장(고노담회 지지) 하에서 일본은 위안부에 대한 현실적 구제의 관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2001년 고이즈미 총리 시절 정부 출연금과 국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아시아여성기금'를 만들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각 200만 엔의 위로금을 주겠다고 발표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한국 위안부 피해자 대부분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직접 배상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21세기를 여성 인권 침해가 없는 세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분쟁지역 성폭력을 근절하는 데 전면에 서겠다고 약속했고, 그에 따라 여성발전기금에 1천2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올해 2천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고 말해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일반적인' 차원의 전쟁 중 여성 인권 침해와 동일시한다는 인상을 주어 앞으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sims@yna.co.kr
    rh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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