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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미국 정보기관 비밀공작 실상 담은 서류 예멘 반군 수중에"

    | 03-26 09:36

    "미국 정보기관 비밀공작 실상 담은 서류 예멘 반군 수중에"
    후티 세력 진공 과정서 약탈돼…미 정보공작망 심각한 손상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세력의 진공으로 예멘 내에서 미국 정보기관이 벌인 비밀공작 실상이 드러나게 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T는 미 소식통의 말을 빌려 후티 세력이 진공 과정에서 예멘 내 미 정보기관의 극비공작 실상을 소상히 담은 예멘 정보기관 보유 비밀문서들이 약탈당했다고 전했다.
    비밀문서에는 정보 제공자 신원과 특히 미국의 지원을 받은 대테러 공작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들 비밀문서는 후티 측에 가담한 예멘 정부 관리들을 통해 이란 자문관들 수중에 직접 넘어갔을 것으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확신했다. 이에 따라 예멘 내 미 정보공작망의 손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까지 예멘에 파견된 미군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알카에다 요원들을 추적해 살해하는 작전을 벌여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예멘에서 벌이는 대테러전을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후티 지도부가 수도 사나의 국가보안국(NSB)을 접수한 직후 현지 요원들의 신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NSB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외국 정보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그러나 하디 정권에 여전히 충성하는 예멘 정보관들은 후티 세력이 사나에 진입하기 직전 중요한 일부 극비 문서들을 소각했지만 모든 극비서류 소각에는 실패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예멘 내 정보공작망 상실과 내전으로 치닫는 무력 충돌 상황이 계속되자 지난 1월 사나의 미 대사관 폐쇄에 이어 최근에는 남부 아나드 공군기지에서 활동하던 미군 특수부대원 100여 명과 정보기관 공작팀을 철수시켰다.
    관계자들은 예멘 정보기관 요원들의 신원 및 거주지와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 조직원들의 정보를 가진 정보 제공자들의 신원도 드러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후티가 미국 정보공작 실상을 담은 비밀문서를 직접 확보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티는 25일 아나드 기지를 장악했으며, 하디 대통령이 피신한 전략항구도시 아덴을 놓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아드 야신 외무장관은 하디 대통령이 한 안전지역에서 아덴 방어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지난달 쿠데타로 정치적 실권을 쥔 후티가 남부 아덴을 무력으로 압박하면서 이곳에 피신했던 예멘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후티 영향권 하에 있는 한 TV 채널은 하디 대통령의 생포에 2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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