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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LA다저스 경기 'TV 중계대란' 올해도 해결 난망

    | 03-26 08:27

    LA다저스 경기 'TV 중계대란' 올해도 해결 난망
    타임워너 '중계권 재판매' 협상 지지부진…손실 눈덩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올해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경기의 'TV 중계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거액을 들여 다저스 경기 독점중계권을 확보한 방송공급업체(SO)인 타임워너케이블(TWC)이 지상파와 유료 케이블·위성 TV 등과 재판매 협상에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WC에 가입하지 않은 70%의 LA 시민들은 올해 은퇴하는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경기 해설과 새로운 선수의 활약상을 TV를 통해 볼 수 없다고 LA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TWC는 지난해 다저스와 83억5천만 달러(9조2천억 원)를 주고 25년간 다저스의 독점중계권을 확보하고, '스포츠넷LA'라는 자체 채널을 설립했다.
    LA 지역에서는 독점중계권을 보호하는 '블랙아웃' 정책에 따라 MLB 홈페이지의 동영상 중계로 다저스 경기를 볼 수 없다. TV로는 전국 중계가 아닌 이상 '스포츠넷LA'를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유료 케이블·위성 TV들이 TWC의 중계권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이유로 다저스 경기 중계를 포기하면서 비롯됐다.
    TWC가 다저스 독점방송에 85억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입하고 이 돈을 다른 방송사들에게 전가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LA 시민들이 다저스 경기를 보려면 월 4.9달러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TWC는 미 서부지역의 스포츠 채널인 폭스스포츠 웨스트와 프라임 티켓도 월 4.87달러의 시청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TWC로서도 더는 물러설 수 없는 게 지난해 한 해 동안 입은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계권 재판매를 하지 못해 입은 손실액이 1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TWC가 다저스와의 계약을 변경하려고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TWC와 다른 케이블·위성 방송업체 간 '이전투구' 속에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지역 의원들이 톰 휠러 연방 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방송업체 간 갈등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해결책은 TWC와 케이블·위성 방송업체 간 접점을 찾는 게 최선이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난망한 지경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인 컴캐스트(2천260만 가구 가입)와의 합병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FCC의 승인이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의 연간 TV 중계권료는 약 16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전국 방송인 EPSN·FOX·TBS 등 3사와의 계약만 따진 금액이다. 각 구단이 지역 케이블 방송과 맺은 중계권료도 천문학적인 숫자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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