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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중국, 파키스탄과 경제회랑 합의…50조원 규모(종합)

    중국 | 04-21 02:30

    중국, 파키스탄과 경제회랑 합의…50조원 규모(종합)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선언…51개 MOU 체결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파키스탄시간) 파키스탄을 방문해 양국을 잇는 46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경제회랑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근접한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까지 3천㎞를 연결하는 중-파키스탄 경제회랑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40년간 과다르항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자국에서 중동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도양 항구를 얻었고 파키스탄은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 개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시진핑, 파키스탄 첫 방문서 경제회랑 등 51개 MOU 체결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랑 건설과 관련한 30여 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모두 51개의 양자 협력 관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에는 과다르 항구 개발, 과다르 국제공항 개발, 중국 신장자치구와 파키스탄을 잇는 카라코람 고속도로 개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와 라호르를 잇는 도로 건설, 발전소 건설,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사업에 중국이 양허 차관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1차로 지원될 금액은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미국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파키스탄에 지원한 310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특히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 파키스탄에 화력·수력·풍력·태양광 발전소 등 모두 1만6천4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원자력발전 등 민간 핵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60억 달러 규모였던 양국 교역규모는 3년내에 200억 달러 규모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파키스탄군은 경제회랑 건설 과정에서 반군 등 공격에 대비해 1만2천 명의 병력을 이 지역 경계에 투입할 계획이다.
    ◇양국정상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선언
    시 주석과 샤리프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all-weather strategic cooperative partnership)로 선언했다.
    샤리프 총리는 "경제회랑은 파키스탄을 역내 상업과 투자의 중심지로 바꿀 것"이라며 "중국은 남·서·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훨씬 짧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무역·투자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는 지역적·국제적 상황 변화에도 튼튼한 유대를 지켜왔다"며 "경제회랑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전역을 아우르는 것이고 양국은 중·장기적으로 회랑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형제가 힘을 합치면 강철도 뚫을 수 있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파키스탄의 대테러 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방문에 앞서 파키스탄 일간지 기고문에서 "파키스탄은 처음 방문하지만, 자기 형제 집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친구의 아름다운 형상이 내 마음의 거울에 있으니 조금만 내려다보면 보인다"는 파키스탄 언어인 우르두어 시(詩)도 인용하면서 "양국 간 경제회랑 건설을 중심으로 과다르항, 에너지, 기초시설 건설, 산업협력을 중점 분야로 삼는 이른바 '1+4'의 협력 구조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파키스탄 지도부 총출동해 시진핑 환대
    앞서 이날 오전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도착한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기지에는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샤리프 총리,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 라힐 샤리프 육군참모총장 등 많은 내각 인사들이 나와 영접했다.
    파키스탄군은 시 주석의 전용기가 파키스탄 국내로 들어오자 중국의 기술과 자금 지원을 받아 생산한 JF-17 전투기 편대를 띄워 호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후세인 대통령과 오찬후 샤리프 총리와 회담했으며 각군과 경찰 수뇌부와도 만났다.
    그는 21일 파키스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뒤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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