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숲 대공원 전경.태화강 대숲 대공원 전경. 전경
13년간 1조·연평균 748억 투입→올해 93억원 편성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의 태화강 살리기 사업비가 올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수질개선과 친수공간 조성 사업에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9천723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평균 748억원이 투입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총 93억원의 예산으로 수질개선(9억원), 친수공간 조성(84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 시행 이후 올해 처음 연간 예산이 1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태화강 살리기 예산이 줄어든 것은 사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데다 김기현 시장의 민선 6기 출범 이후 경제살리기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 태화강에 회귀한 황어떼 (울산=연합뉴스) 보호야생생물로 지정된 황어떼가 산란을 위해 '생명의 강' 울산 태화강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황어떼가 선바위교 인근 어도를 힘차게 헤엄쳐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 2015.3.23 leeyoo@yna.co.kr
실제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21개 가운데 16개는 완료됐고, 태화강 100리 자전거길 조성과 언양∼선바위 생태하천 조성 등 5가지는 추진 중이다.
태화강에 그동안 1조원에 가까운 예산 투입과 수질개선 노력이 집중되면서 1996년 6등급(BOD 11.3)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수질이 2014년 1등급(BOD 1.6)의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강물이 맑아지면서 강의 생태지표도 크게 변했다.
어류는 1996년 32종이던 것이 2010년 이후 73종으로 늘었다. 조류는 같은 기간 86종에서 146종으로 1.7배, 포유류는 16종에서 23종, 양서·파충류는 22종에서 33종으로 각각 증가했다.
태화강 상공 뒤덮은 떼까마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0일 오후 울산 태화강 위를 날아가는 떼까마귀를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울산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2015 갈까마귀, 떼까마귀 군무 페어'를 개최한다. 2015.1.30
yongtae@yna.co.kr
어류는 동자개, 납자루, 은어 등 1급수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늘어났고 조류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큰기러기, 물수리, 백로, 떼까마귀 등이 다양하게 날아들고 있다.
포유류는 보호종인 수달과 삵, 노루 등이 태화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3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십리대숲 관리 등 필수 부문에 예산을 집중하고 전체 투입 예산은 대폭 절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4/17 07: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