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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감사담당관 신설…다중이용시설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감사관 내 '안전감사담당관'을 신설, 올해 안전감사 종합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는 팀 단위로 사후 조치 차원에서 감사가 이뤄졌다면 과 단위로 확대 개편한 신설 조직에선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 사고가 나면 신속한 수습을 지원하게 된다.
김기영 서울시 감사관은 "세월호 참사,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판교 환기구 붕괴 등 대형·복합화된 재난·안전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감사를 강화해 시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시와 산하기관이 보유한 360여 건의 안전관리 매뉴얼을 점검해 실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 추돌사고에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알리는 신호체계가 갖춰져 있음에도 실제로 작동이 안 됐다.
시는 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거나 위험이 잠재된 시설, 그동안 감사에서 제외됐지만 특별관리가 필요한 시설도 발굴해 점검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의 시설물, 전기·통신 등이 복합된 도시철도시설물, 하수처리시설물, 체육·관람시설, 복지관 등이 그 대상이다. 공사장이나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도 점검한다.
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일상감사도 올해부터 이뤄진다. 시는 가설무대, 조명탑, 관람석 등을 행사 계획부터 종료 때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도급의 권익이 현장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하도급부조리신고센터 운영도 강화한다. 신고 대상을 민간 공사까지 확대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선 영업 정지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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