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승만 정부가 단행한 농지 개혁에도 '일본인 지주의 토지를 몰수하고 재분배한 것이 포용성의 기초를 닦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이동성과 기회를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로빈슨 교수는 '북한은 착취적인 정치·경제 제도의 전형인 반면, 남한은 비교적 포용적'이라며 제도의 차이가 남북한 격차의 배경이 됐다는 기존 분석을 거듭 소개했다.
한국의 재벌과 아프리카의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동아시아 문화는 조상 숭배, 가족 중시 등에서 아프리카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막스 베버는 이런 전통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못한다고 봤지만, 결과적으로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재벌처럼 가족 기업 중심 체제가 오히려 잘 작동한 예도 있다'며 '기존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 크게 발전할 국가로는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현지에서 '명예 추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는 로빈슨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연 10%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이지리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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