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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검찰 '성완종 8억' 우선 규명…홍준표 첫 수사 가능성(종합)

    | 04-13 21:51



    검찰 '성완종 8억' 우선 규명…홍준표 첫 수사 가능성(종합)
    2011~2012년 전당대회·대선 전후 자금흐름 집중 분석
    휴대전화 복구 완료·녹취파일 확보 나서

    (서울=연합뉴스) 안희 김계연 기자 =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경남기업 측 자금흐름 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의혹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과 대선 기간인 2011년~2012년에 유력 정치인 4명에게 8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의 실체를 우선 규명할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13일 서울고검 청사에 사무실을 차리고 공식 수사 활동에 돌입했다.
    10명의 검사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은 기존에 경남기업 비리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로부터 전날 사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관련 수사자료도 일부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권 핵심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담은 성 전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연관성이 있는 자금 흐름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 과정을 추적한 특수1부의 수사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1부는 2006년부터 2013년 5월까지 경남기업이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했다. 성 전 회장이 대아레저산업 등 계열사에서 대여금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직접 빼돌린 혐의도 포착됐다.
    비자금 중 상당액은 성 전 회장과 가족 측이 지배력을 가진 회사나 계좌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용처 추적을 끝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현장 경비 명목으로 30억원 가량이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이 가운데 15억원이 한나라당 대표 경선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1~2012년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용처가 불분명한 현금성 자금이 성완종 리스트 속 인사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 사용처를 추적할 방침이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나 성 전 회장의 경향신문 인터뷰 등에 등장하는 의혹 사안 중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안과 연관지을 수 있는 자금 흐름이 우선 추적 대상이다.
    성 전 회장이 2011년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1억원을, 2012년 새누리당 조직 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대선 자금으로 2억원을 줬다고 주장한 내용 등은 공소시효가 3년 이상 남아 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 이름 내지 직함, 액수 정도만 기재돼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등도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실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메모의 내용('유정복 3억·부산시장 2억')은 공소시효가 남은 대선자금 지원 의혹과 결부될 공산이 커 보인다.
    따라서 홍 지사와 홍 의원, 유·서 시장 등 4명에게 8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검찰이 먼저 실체를 규명할 대상으로 꼽힌다. 이 중 홍 지사 측과 관련된 1억원을 제외한 7억원은 대선자금과 관련된 금품거래 의혹 금액에 해당한다.
    특히 홍 지사 측에 건너갔다는 1억원은 전달자가 구체적으로 지목되는 등 단서가 상당 부분 확보된 상태여서 첫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메모에 거론된 정치인들은 모두 의혹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메모 속 인물인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검찰은 메모나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의 신뢰성을 검증하면서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의 통화기록과 문자 송수신 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그가 여권 인사 여럿과 통화했다는 기록 외에는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팀은 휴대전화에 담겼다가 지워진 디지털 정보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성 전 회장과 메모에 담긴 의혹 사안과 관련해 48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던 경향신문으로부터 인터뷰 녹음파일을 건네받을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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