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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케첩·꿀·풀 '마지막 방울'까지 나오는 기술로 '돈방석'

    사회 | 03-25 04:11

    케첩·꿀·풀 '마지막 방울'까지 나오는 기술로 '돈방석'
    MIT 교수·학생, 용기속 내용물 낭비문제 깔끔하게 해결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아무리 짜려고 해도 나오지 않는 꿀통. 병 아래에 고여 나오지 않는 화장품. 모두 끈적한 액체가 용기 표면에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용기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끝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혁신 기술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MIT 교수와 학생이 설립한 '리퀴글라이드'(LiquiGlide)는 미국의 대표적인 접착제 회사인 엘머스와 손잡고 마지막 한방울까지 힘들여 짜지 않고도 술술 나오는 학생용 풀을 만든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리퀴글라이드의 핵심 기술은 끈적한 액체를 담는 용기 내부에 일종의 액체 윤활제를 내장하는 것이다. 이 내장재는 통에는 붙어 있지만 다른 액체와 만나면 액체와 비슷하게 돼 다른 액체가 용기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돕는다.
    리퀴글라이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무궁무진한 상업적 잠재력 덕분이다. 2009년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통상 로션의 경우 많게는 전체의 25%, 액체 세탁세제는 16%, 케첩 등 양념은 15% 정도가 통에 붙어버려 결국 버려진다. 이런 엄청난 낭비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풀통 뿐 아니라 페인트통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페인트통 안쪽이나 뚜껑에 페인트가 말라붙어 버려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리퀴글라이드 설립 배경도 눈길을 끈다. MIT 기계공학과 크리파 바라나시 교수는 부인이 "미끄러운 것을 연구하는 교수인 당신이 꿀통에서 꿀이 안나오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MIT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있었다. 이에 바라나시 교수와 지도학생 데이비스 스미스가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나오는 케첩병'을 선보여 인기상을 받았다.
    리퀴글라이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스미스는 아직 박사과정을 끝내지 못했다. 리퀴를라이드는 최근 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직원도 20여명으로 늘었다.
    gija0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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