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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화물 매각’ 결정 앞두고 ‘진통’

    기업/산업 | 10-24 16:5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및 아시아나항공 노조 조합원들이 합병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산하 단체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과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의 편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병의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많은 항공기를 줄이고, 노선과 슬롯을 반납하면서 말뿐인 고용유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에 인수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했느냐. 2019년 이후 실적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가 문제삼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는 두 항공사의 합병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데, 화물 사업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 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 노선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관련 시정 조치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질의에 대해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이처럼 밝혔다.

    강 회장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고,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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