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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전세계 남성 정치인 '몸무게 문제'…여성 정치인은?

    | 04-11 04:36

    전세계 남성 정치인 '몸무게 문제'…여성 정치인은?
    캐머런·올랑드·크리스티 일제히 감량…힐러리는?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남성 정치인 사이에 '몸무게 줄이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남성 정치인들의 체중 감량은 선거를 앞두고 승리 전략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몸무게가 가장 고민일 것 같은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다.
    2016년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는 그는 한때 몸무게가 15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2월 체중 감량을 위해 위를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량을 통해 지금은 100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ABC방송의 유명 여성앵커였던 바버라 월터스가 2012년 크리스티 주지사에게 "몸무게가 너무 많아서 대통령이 되기 어렵지 않으냐"고 '대놓고' 물었다고 전했다.
    '살인적 감량'에도 뉴저지 주 유권자의 53%는 한 여론조사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부적합한 외모(체중)라고 답했다.
    영국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체중 감량 바람이 일었다.
    5월7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을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개월에 걸쳐 13파운드(6kg가량)를 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땅콩과 쿠키, 탄수화물 등의 섭취량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에 앞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최근 자신도 '5:2 다이어트'로 몸무게 줄이기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니퍼 애니스턴,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선호해 유명해진 5:2 다이어트는 일주일 가운데 닷새는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지만 나머지 이틀간은 하루 한끼만 먹거나 단식에 가까울 정도로 음식을 먹지 않는 방법이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2012년 선거를 앞두고 "감량하겠다"고 선언하고 무려 15kg을 뺐다. 당시 그의 별명 가운데 하나가 '플랑비(Flanby) 선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량 이유를 알 수 있다.
    플랑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러멜 푸딩 상표다. 올랑드 대통령이 물컹물컹한 푸딩처럼 물러터져 카리스마가 없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됐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과체중이라는 점을 빗댄 별명이다.
    아울러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각오를 다지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2006년 '포크와 칼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을 당장 집어치워라'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렇다면, 여성 정치인들도 체중이 문제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더욱 정확히 표현하자면 여성 정치인을 향해 몸무게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다.
    대신 여성 정치인들은 체중 대신 머리스타일, 화장법, 의상 등이 도마 위에 오른다.
    이와 관련,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미국 대중잡지 '글래머'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남자들은 샤워하고 머리를 빗고 옷만 입으면 되지만…여자는…"이라며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그는 "여자이기 때문에 이래도 '트집', 저래도 '흠'"이라는 취지로 여성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gija0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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