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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스위스 로잔공대, 호흡만으로 암 진단 장치 개발

    | 04-10 23:45

    스위스 로잔공대, 호흡만으로 암 진단 장치 개발
    식물들이 내뿜는 가스 분석 등 여러 분야 응용 가능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로잔공대 연구팀이 호흡만으로 후두암이나 구강암을 판별해내는 이동식 진단 장치를 개발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잔공대 센서·마이크로시스템 연구팀은 로잔대학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해 호흡만으로 암에 걸렸는지를 판단하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이 연구는 국제공동 협업의 하나라고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이 전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은 암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하기 매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진단장치의 개발로 조기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스마트폰보다 컴퓨터를 연결해 이용하면 더욱 정확하게 작동되는 이 진단장치는 마이크로 센서를 통해 건강한 환자와 암에 걸린 환자의 호흡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해낸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호흡에는 수백 종류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으며 건강 상태에 따라 특정 유기화합물의 존재 유무와 집중도가 변화한다. 특히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와 비교할 때 독특한 신진대사를 하면서 양이나 유형이 다른 물질을 생산한다. 이 물질들은 호흡을 통해서도 그 징후를 나타낸다.
    로잔공대 연구팀은 마이크로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가스와 집중도 등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해냈으며, 전반적인 가스 분포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각 센서에 서로 다른 중합체(고분자)를 사용했다.
    이 연구 책임자인 니코 드 루이즈는 "시장에는 이미 `전자코'라는 분자탐지방법이 나와 있지만, 호흡처럼 여러 종류의 가스가 혼합됐으면 분석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습기가 있으면 측정이 매우 어려워 잘못된 진단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팀이 로잔대학병원에서 암에 걸리지 않은 환자와 후두암에 걸렸거나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진단장비를 실험한 결과 진단 내용이 매우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장치는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뇌샤텔대학은 식물들이 벌레나 곰팡이 등의 공격을 받게 될 경우 발생하는 가스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농부들이 초기에 최소한의 살충제만을 사용해 벌레를 없앨 수 있게된다.
    rhe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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