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03-29 04:07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또’ 사과했다. 앞서 김 위원은 이달 초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최근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잇딴 자책골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며 김 위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징계를 촉구했다.
김 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에서 서울에 도착했다는 김 최고위원은 "미국 현지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것이 늦어졌다"며 "이점 또한 매우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의 비판도 쏟아졌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을 겨냥해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적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도 라디오에서 "정책전략, 정황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거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3·8 전당대회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3·8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꾸려진 뒤 지난 27일까지 열린 총 6번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은 지난 16일, 23일에 이어 27일까지 세 차례 최고위 회의에 불참했다.
당 최고위원의 망언이 잇따르는 데도 매번 사과로 마무리되자,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더욱 어려움만 초래하게 된다”며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면서 “지르고 보는 것이 검사식 정치라면, 살피고 엿보는 정치는 판사식 정치다. 그러나 지금은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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