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11-21 13:32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MBC는 혹시 언론의 자유를 왜곡·과장보도를 일삼고 가짜뉴스를 마음대로 내보낼 자유와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책임지지 않는 자유는 폭력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언론노조 소속이 아니거나 언론노조 파업에 반기 든 전력이 있으면 사내에서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고 보도 부문 간부는 빠짐없이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나 다름없는 구조를 철저히 개혁하지 않으면 MBC의 편향 보도는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 기자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살전을 벌인 것을 두고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김 위원은 "청와대 출입기자는 그 언론사의 1호 기자다. 가장 실력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가 나간다"면서 "그래서 1호 기자는 특히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 하시는 경우에는 예의범절을 갖추는 것을 가르쳐서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제가 (청와대) 대변인 시절에도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하시는 경우에는 모든 출입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로 이렇게 대통령이 인터뷰를 들었죠"라며 "그 대통령은 기자분들을 전부 다 양복 입고 정식으로 의관을 갖추고 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등 뒤에 대고 대통령 인터뷰 끝나고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기자,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실과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나머지는 MBC를 뺀 다른 언론사의 수습기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만큼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간사단이 반드시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KBS라디오에서 MBC 기자와 이기정 비서관의 설전을 두고 "제가 봤을 때는 난동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기자 출신인 이용호 의원은 SNS 글에서 MBC 기자를 겨냥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인지 모르지만 기자이기 이전에 예의부터 배울 필요가 있겠다"며 "전용기에 안 태우길 잘한 것 같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하지도 않은 발언을 마치 한 것처럼 짜깁고 조작하고 거짓말하고 심지어 그것이 허위임이 드러났음에도 사과하지 않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박성제 휘하의 MBC가 보이고 있는 그 뻔뻔한 태도가 바로 악의적이고 사회악"이라며 "악의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직후 MBC 기자는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에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도 답변 없이 집무실로 들어섰다.
이를 두고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하자,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2분가량 설전이 이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에서 MBC 기자와 이 비서관의 충돌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평소 출근길 문답이 진행되던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을 세웠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금 1층 공간이 기자 여러분에게 완전히 오픈돼 있다.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상 보안 이유가 존재한다"며 "어느 한쪽에서 뭘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안상 필요성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목재 가림막 대신 '보안 유리'로 된 유리벽을 제대로 세워 공간을 구분할 계획이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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