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사회 | 10-05 13:29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CCTV. 전남편인 현역 군인 A 씨가 전처를 쫓아가는 모습.
4일 MBC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육군 상사인 전 남편 A 씨의 집을 찾은 30대 여성 B 씨가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신장 등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B 씨는 A 씨가 자녀들과 만나는 면접교섭일이어서 그의 집을 방문했다. 두 아이가 잠든 뒤 재결합을 요구한 A 씨는 B 씨가 이를 거절하자 구타와 성폭행을 저질렀다. A 씨는 "감옥에 가더라도 반드시 나와서 보복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B 씨가 공개한 당시 녹취에는 "신고해서 교도소 가잖아? 나오면 반드시 죽인다. 그거 아나.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가 되더라"라는 A 씨의 음성이 담겼다.
죽음의 공포를 느낀 B 씨는 A 씨가 아이를 재우러 방을 나간 틈을 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B 씨는 1층 현관으로 뛰어나갔으나 이내 붙잡혀 끌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도 B 씨는 손잡이를 붙잡고 버텼지만 A 씨의 힘을 이기지 못했다.
B 씨의 비명을 들은 옆집 부부가 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A 씨를 진정시켰지만, A 씨는 순식간에 다시 집으로 들어와 흉기로 B 씨의 몸을 수 차례 찔렀다. B 씨는 생명은 건졌지만 신장 등이 심하게 파열돼 수술만 네 차례 받았다.
B 씨는 영정사진을 찍어둘 정도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한편 A 씨는 군 수사기관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군 검찰은 B 씨를 한 번도 불러 대면 조사하지 않은 채 A 씨를 기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씨에게 재판 일정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당시 B 씨가 중환자실과 일반병동에서 치료 중으로 장시간 진술하기 어려워 진술서 등을 통해 수사했다"면서 A 씨가 모두 자백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된 점도 별도의 조서 없이 기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사이 A 씨의 군 동료들은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향후 B 씨에게 공판기일 등 필요한 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그의 의사에 따라 국선 변호사를 선정해 충분한 법적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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