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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09-19 09:48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19일 재선 이용호·5선 주호영 의원(기호 순) 간 양자대결로 진행된다. 당초 10명 넘는 후보가 거론됐지만 당내 친윤(친 윤석열) 그룹의 지지를 받는 주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교통정리가 됐다.
당 안팎에서는 친윤 그룹을 등에 업은 주 의원의 우세를 점친다. 다만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주 의원 추대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데다 전례 없는 ‘재선 원내대표’라는 점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주 의원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여당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실용적 중도보수’ 인사로 꼽히는 이 의원은 지난 15일 출사표를 냈다. 이 의원은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여소야대 환경에서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권에서는 ‘윤심’이 실린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주 의원의 대세론이 감지된다. 친윤 인사들의 지지세는 물론, 국민의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는 주 의원의 관록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주 의원은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임기 문제에 대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내년 4월까지)만 수행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기존 후보들의 표심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가처분 리스크’도 주 의원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다. 오는 28일 법원의 심리가 예정된 가운데, 또다시 이 전 대표가 승리할 경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무너지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겸하는 ‘원톱’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의원보다는 정치 경륜이 있는 주 의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선 친윤을 중심으로 한 주 의원 추대 자체에 대해 당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혼란 상황을 이유로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한다고해서 정리가 되는 것이냐”며 “이번 사태에서 친윤의 책임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유례 없는 재선 원내대표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 실제로 5선 조경태 의원 등은 “정치 관례상 원내대표를 한 번 한 사람이 또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도로 주호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집결할 경우 이 의원이 예상치 못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주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압승하지 못할 경우 경우 추후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이 의원이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면 당내 비윤 그룹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압도적 표차로 이 의원을 이길 경우 당내 친윤계의 영향력이 증명돼 주 의원의 원내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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