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05-11 09:47

10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 3시께 평산마을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내려오는 기차간에서 제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보았다. 저는 물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어제 청와대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으로부터 선물받았다. 청와대 나오기를 기다렸던 많은 서울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이었다. 마지막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삶에 대해 “이곳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평산마을 주민들과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이다.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잘 살아보겠다. 오늘 저의 집까지 먼 길을 찾아주신 국민들께, 경남도민께, 양산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산마을 주민분께도 감사드린다”면서 말을 맺었다.
이날 문 전 대통령 귀향 소식에 평산마을 앞 광장은 시끌벅적했다.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접이식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한 손에는 파란색 풍선과 흰색 풍선을 들었다. 파란색 옷과 액세서리를 한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당신의 국민이라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이니(문 전 대통령의 애칭)’라고 적힌 머리띠도 보였다. 한 지지자가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프린팅된 우산을 펼치자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40대 여성은 “연차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 평산마을을 직접 보니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살기 좋은 곳 같다”며 웃었다.
하북면 행정복지센터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전 온라인 ‘정부24’를 통해 평산마을로 전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용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에서 기다리던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넌 나의 영원한 슈퍼스타’ ‘사랑해요 문재인’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문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반대편에는 반문 단체가 집회를 열어 ‘문재인을 감옥으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 드린 것처럼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면서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해방됐다.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어깨를 감싸며 “잘 살아보겠습니다”라고 한 뒤 KTX에 몸을 실었다. 류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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