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사회 | 04-07 09:52
- 중개료 6.8% 비율제로 바뀌어
- 많이 시킬수록 수수료 부담 ↑
- “플랫폼만 이득, 다 죽으란 소리”
부산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지난 4일부터 ‘배민1’ 서비스 수수료 체계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일부터 부산을 비롯한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등 광역시에 배민1 서비스 수수료 체계를 조정했다. 배민1은 직영 라이더가 한 건의 배달 주문만 처리하는 단건 배달방식이다. 비싸지만 배송 속도는 빠른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은 부산 등 광역시 수수료 조정 전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부터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해왔다.
배달의민족이 이번에 적용한 배민1의 신규 요금제는 ▷배달료 6000원(부가세 포함 6600원) ▷중개 수수료 6.8% ▷결제 정산수수료 3%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월 배민1을 시장에 내면서 배달비 5000원과 중계수수료 10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는 불만을 터트렸다. 배달비가 1000원 오른 데다 고정적으로 지출됐던 수수료가 비율제로 바뀌면서 주문액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진다는 것이다. 지역 자영업자 A 씨는 “배달 1건에 1000~2000원 부담금이 늘어난다. 주문액이 많으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개편된 요금제의 중개 수수료가 비율로 책정돼 주문 금액이 많을수록 배달의민족에 지급해야 하는 돈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바뀐 요금제에서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커졌다. 예를 들어 2만 원의 음식을 시켰을 때 이전에는 자영업자가 3500원(배달료의 절반 2500원+중개수수료 1000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새로 적용된 요금제를 적용하면 4360원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결제 수수료 600원도 업주 몫이라 약 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배달비를 절반씩 나눠 냈을 때를 기준으로 500원 늘어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영업자가 영수증에 “배민1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적힌 영수증까지 등장한다. 서면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 씨는 “인건비가 오르고, 월세 부담도 올랐는데, 배달비도 오르니 치킨을 팔아도 남는 게 줄었다. 일은 해도 모이는 게 없어 헛바퀴를 도는 느낌이다. 바뀐 요금제는 플랫폼만 좋은 일 시키는 거다. 다 죽으라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앞선 요금은 적자를 감당하면서 진행했던 프로모션 가격이다. 실제 경비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애초의 중개수수료 12%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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