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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 03-28 11:02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원상복구 방안 최우선 논의
재개발·리모델링도 규제 완화
‘임대차 3법’ 등도 개정 필요
‘여소야대’ 국회, 통과될지 관심
27일 인수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국토부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에서 강화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원상복구 하는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등 수요가 많은 도심에는 이미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택지 개발 방식에는 한계가 있고,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가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재건축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법으로 도심 재건축 추진을 사실상 차단해 놓은 상태다. 도심의 재건축이 활성화되면 그 여파로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구축 아파트값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전체적인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같은 우려는 일견 타당한 측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도심에 신규 주택 공급이 막히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도심 집값이 크게 뛰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윤 당선인은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도심의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도로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은 면제해주고, 안전진단 기준 중 현재 50%로 비중이 높아진 구조안전성 항목을 30%로 낮추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국토부 시행령·행정규칙 개정만으로도 바로 시행 가능한 조치로, 재건축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 우선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공약으로 꼽힌다.
그러나 재건축 용적률 상한을 현재 300%에서 500%로 높여주는 구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아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윤 당선인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고 늘어난 용적률(약 200%)의 절반은 공공분양주택으로 기부채납 받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으로 분양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적률 500% 상향 조치는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크게 높여줘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고민하던 재건축 조합 등에 큰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용적률 상향분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내줘야 하는데, 조합원 사이에서 이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강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업무보고에서 나왔다.
일반주거지역에서 용적률 500%를 적용하면 동간 거리가 좁아져 답답하고 일조권,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도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경우 최근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업무보고에서 제기됐다.
이밖에 다른 부동산 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관심사다.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 전셋값 폭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 '임대차 3법', 현 정부 초기에는 각종 세제·대출 혜택을 제시하며 활성화에 나섰다가 투기 세력으로 지목해 전격 폐지한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등도 수술대에 올라 있다.
다만, 이들 제도는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여소야대'의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부담이 크게 증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등 부동관 관련 세제 역시 부담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과 연계한 충분하고도 좀 더 세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역시 금리인상 시기의 가계부채 관리 측면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 속에 지난주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부산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0.01%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5주 연속 0%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주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의 매매가격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사상구가 0.03% 상승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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