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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 02-03 12:11
- 예비후보 등록 대선 뒤에야 가능
- 신인들 이름 알릴 시간 줄어들어
- “기성 정치인만 유리하다” 푸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개인 선거운동을 대통령 선거일까지 전면 금지하면서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 간, 후보자 간 희비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소속 현역 단체장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다소 느긋하게 대선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단체장직 탈환에 나서는 국민의힘의 후보군 중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은 속이 타들어 가는 모습이다.
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양당은 다음 달 9일 대선 때까지 개인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자당 후보의 당선에 당력을 총집결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대신 민주당은 ‘3월(대선) 없이 6월(지방선거)도 없다’는 기조 아래 현역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해 이재명 후보 당선에 집중하고, 선출직 공직자들의 대선 기여도를 반드시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북강서갑 지역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해야만 우리에게 지방선거의 승산이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개별 선거운동 금지령’을 시·도당에 공문으로 일제히 보내고 출마 희망자 개인의 선거운동 일체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국민의힘은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물론 ▷출마 선언 ▷문자메시지 발송 ▷명함 배부 ▷개인 현수막 게시 등 어떠한 개별 선거운동도 대선 전까지 일체 금지하고 위반하면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는 고강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오는 18일부터 기초단체장(기장군 제외)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대선 전 등록할 ‘간 큰’ 후보자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공식 개소할 수 있고, 사무소에 대형 현수막을 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양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은 사실상 20일 뒤에야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어 홍보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선거사무소의 임대차 계약을 하고도 개소일을 대선 이후로 미룬 출마 희망자들이 상당하다. 한 후보자는 “길목에 있는 노른자위 사무소 자리를 찜해 두고자 미리 계약해 12월 치부터 임대료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명함과 대선 후보자를 알리는 명함을 따로 제작하고 눈치껏 배부하는 출마 예정자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선당후사’를 외면하는 경쟁자를 당에 고발하고자 제보를 받는 출마 희망자들도 있다. 실제 국민의힘 후보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최준식·강무길 전 시의회 의원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은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인 김미애 의원과 함께 대선 때까지 개인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원팀으로 대선 승리에 매진하고자 공공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용 명함을 나눠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신사협정’을 맺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직력을 갖춘 현역과 선거 경험이 있는 전직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밀리는 정치 신인들은 울상이다.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A 씨는 “당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지만 주민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가 줄어 걱정이 크다”며 “대선 기여도까지 공천에 반영된다면 우리 같은 정치신인보다 조직력을 갖춘 기성 정치인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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