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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접종확인에 입구 긴 줄…“몰랐다” “안심콜 안되나” 실랑이도

    정책 | 01-11 09:16

    - ‘행정처분 당할라’ 업체들 긴장
    - 배너설치·방송으로 안내 작업
    - 사용법 잘 모르는 고령층 당황
    - 전화기 아예 직원에 맡기기도
    - “휴대폰 없는데 어쩌나” 항의도

    10일 부산 동래구 한 백화점. 출입문이 여러 개 있었지만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알리는 안내문이 크게 부착돼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야만 방역패스 등 입장을 위한 절차를 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은 QR 체크인 혹은 안심콜·수기 명부 작성 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면적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판매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시작된 10일 오전 부산진구의 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QR코드 인증을 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패스 적용 첫날, 복잡한 입장 절차에 시민이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농수산물유통센터 등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에 가려면 접종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내야 한다. 전통 시장과 소규모 점포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제외된다. 일주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17일부터는 위반할 때 과태료가 부과된다. 코로나19 완치자나 다른 이유로 방역패스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자는 격리해제확인서나 예외확인서가 필요하다. 만 18세 이하는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대규모 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 미접종자나 확인서가 없는 이들은 이용이 불가하다.

    방역패스는 네이버·카카오 QR코드를 이용할 때 체크인과 접종이 동시에 확인된다. 반면 안심콜·수기 명부 작성을 하면 질병관리청 모바일 앱 ‘쿠브’에서 접종을 증명해야 해 이중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매장 입구마다 직원을 배치해 고객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연제구 한 대형마트는 직원뿐만 아니라 배너 현수막 안내문 등을 눈에 띄게 설치하고 안내 방송까지 반복하면서 방역패스가 필요함을 알리려고 애썼다. 인증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아 젊은 층은 비교적 익숙하게 방역패스를 제시했지만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은 당황하기 일쑤였다. 한 70대 남성은 방역패스를 보여달라는 직원 요청에 아예 휴대폰을 직원에 맡겼고, 60대 여성은 처음 입장할 때 했는데 또 해야 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업데이트 등으로 인증 절차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고객도 직원이 도와야 했다. 안내와 실랑이가 반복돼 병목 현상이 생기자 직원은 진땀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며 입장을 대기하던 시민 박모(34) 씨는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모르겠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 떨어져 다니는 마트에서 이럴 필요가 있느냐”며 푸념했다.

    지난 일주일간 이뤄졌던 식당 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유효기간’ 계도기간도 이날 종료됐다. 정식 단속이 시작돼 위반할 때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이 때문에 업주는 고객의 불평에도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철저하게 확인했다. 부산진구 서면 한 식당에서는 이용객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사무실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다고 사정을 설명하자 직원은 예외가 없다며 입장을 거부했다. 해당 고객은 “감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절차임은 인정한다”면서도 “이제 무조건 휴대전화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 바쁜 시간에 휴대전화를 놓고 오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싶고 혹시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며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장소에서 방역패스가 적용돼 반발이 크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7일 대형마트 식당 카페 등 17종에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낸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르면 이번 주 결정이 나온다. 지난 4일에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낸 집행정지 신청이 일부 받아들여져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

    반면 정부는 방역패스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열린 백브리핑에서 “방역패스 확대를 안했더라면 현재 거리두기가 장기화하고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방역패스의 목적은 접종률 제고가 아니라 유행 규모를 축소하고 의료체계 여력을 확보하면서 거리두기를 최대한 피하거나 짧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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