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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 01-04 14:29
- 구단, 데이터 바탕으로 가치 산정
- 손아섭·전준우도 시장가 못 넘어
- 다른 팀 움직임 없어 롯데가 주도
- 3년 기준 총액 20억 원 안팎 전망
올 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인 정훈(사진)의 계약이 결국 해를 넘겼다. 알짜 FA로 평가받았던 예상과 달리 FA 시장에서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정훈에게 얼마를 베팅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롯데와 정훈은 협상을 시작했다. 양쪽 모두 롯데에 남길 원하는 마음은 같았다고 한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다. 최근 롯데의 FA 계약 기조는 합리성이다. 다시 말해, 데이터가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과거처럼 특정 선수 영입을 위한 오버 페이는 사라졌다.
지난해 1월 롯데와 FA 계약을 한 전준우가 단적인 예다. 전준우는 2019 시즌 타율 0.301, 83타점, 22홈런 164안타를 기록했다. 팀 내 타율 홈런 안타 득점 장타율 1위였다. 2018년에도 최다안타 리그 1위(190개)에 올랐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타율 3할을 넘기는 등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그해 FA 시장에 역대급 한파가 불면서 예상 외로 다른 팀의 구애를 받지 못했다. 결국 롯데가 데이터에 근거해 제안한 4년 34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에도 전준우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 역대급 가성비 FA로 꼽힌다.
이번 FA 시장에서 롯데가 손아섭에게 제시한 금액도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이다. 롯데는 계약 기간 4+2년에 최대 59억 원을 내밀었다. 4년간 보장금액은 40억 원이었다. 현역 통산 타율 3위(0.324)에 KBO 리그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 2000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조차 FA 시장 가격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받았다.
전준우와 손아섭이 꾸준히 제 역할을 하고도 FA 시장가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받은 것을 감안하면 롯데가 정훈에게 제시할 적정 금액을 3년 기준으로 총액 20억 원 안팎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다른 구단에서 뒤늦게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아 롯데가 계약의 주도권을 쥐게 된 점도 정훈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누구를 놓쳤으니 누구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논리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위험이 따른다”며 “성실히 정훈 선수와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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