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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11-30 10:50
서부산권센터, 13%만 장애인
나머지는 사정이 낫지만 프로그램 수 적어
부산지역 장애인체육시설에서 장애인이 홀대를 받고 있다. 장애인 이용률도 비장애인보다 낮고, 프로그램도 비장애인 위주로 편성돼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장애인체육시설로 조성된 만큼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장애인체육시설(한마음스포츠센터 곰두리스포츠센터 서부산권장애인스포츠센터)의 지난달 등록 회원 총 7014명 중 장애인은 2956명(42.1%)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부산권장애인스포츠센터는 총 1527명 중 200명(13.0%)만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나 비장애인의 수가 6배 이상 더 많았다. 곰두리스포츠센터는 총 1900명 중 장애인이 846명(44.5%), 한마음스포츠센터는 총 3587명 중 장애인이 1910명(53.2%)이었다. 한마음스포츠센터만 장애인 이용률이 비장애인보다 약간 높았고, 나머지 센터는 비장애인 이용률이 우세했다.
한마음스포츠센터 이용객 A 씨는 “장애인체육시설로 알고 있는데 일부 프로그램에서 비장애인이 수영장 레인 4개를 쓰고 나머지 2개 레인에서 장애인 강습 등이 이뤄진다”며 “장애인체육시설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마음스포츠센터의 장애인 이용률이 비장애인보다 조금 더 높지만, 141개 프로그램 중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은 61개로 비장애인보다 더 적다. 이에 한마음스포츠센터 김미경 소장은 “프로그램에 따라 수영장 레일을 바꿔가며 운영하는 것일 뿐”이라며 “다른 센터에 비해 그나마 장애인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관련 기관 등은 애초 설립 취지에 맞게 장애인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경상 남구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인체육시설에서 장애인이 주가 돼야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다”며 “비장애인 이용률이 높으면 장애인이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임성하 부산시장애인체육회 홍보전략TF팀장은 “체육회가 직접 운영하지 않다 보니 어떤 의견을 내기 힘들어 아쉬움이 많다”며 “시나 구가 위·수탁해 운영되는 장애인체육시설을 체육회가 재위탁하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든 센터가 장애인 위주의 운영에는 공감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부산권장애인스포츠센터 관계자는 “센터 위치가 을숙도에 있다 보니 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영 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만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장애인이 외부 시설을 이용하는데도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그래도 해마다 장애인체육시설의 장애인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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