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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난개발 논란 북항 레지던스, 사회적 기여 첫 물꼬 텄다

    사회 | 10-13 14:07

    - 교육시설 100억 기부도 조율 중
    - 다른 구역 사업자들에 지침될 듯

    부산항 북항 재개발 상업업무지구에 들어선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의 사회적 기여 방안 일부가 처음 도출됐다. 북항재개발 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할 때 동구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이 골자다. 난개발 논란 속에 사회적 기여 방안에 대해 눈치를 살피던 또 다른 북항 레지던스 사업자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12일 협성종합건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서면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5월부터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에 레지던스 ‘협성마리나G7’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기여 방안 일부를 확정한 것이다.

    협약의 골자는 협성이 북항재개발 지역에서 새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인력에 대해 동구 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또 협성이 관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동구는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측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필요 업무를 공유하고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 D-1 구역에 건립된 협성마리나G7은 지하4층 지상 61층, 926세대 규모의 대단지 레지던스다. D-2, D-3 구역에 세워지는 다른 레지던스와 마찬가지로 상업·업무 기능은 대폭 축소된 채 주거 마천루가 들어서 난개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업자가 개발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사회적 기여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 협약 체결은 나머지 레지던스 사업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2(동원개발 컨소시엄), D-3(㈜부산오션파크) 사업자는 사회적 기여 방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지만, 그 규모나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구와 협성은 이번 협약을 포함해 좌천초 폐교부지에 들어서는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어울림파크’ 내 시설 건립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동구는 협성에 100억~120억 원 규모의 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협의까지 순탄하게 마무리되면, 나머지 레지던스 사업자도 ‘구민 고용 창출+100억 원 상당 주민시설 신설 후 기부 채납’ 수준의 사회적 기여를 적정선으로 잡을 가능성이 크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협성마리나G7에 생겨날 숙박업체나 곧 공사에 들어가는 부산역 복합환승센터 시공에 필요한 인력 등을 감안해 500명 수준의 인력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항재개발 지역 기업의 새로운 일자리에 동구 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MOU를 추진하는 게 공약인 만큼 나머지 사업지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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